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경기도민일보 기획연재] 문화둘레길 화성소나타…2부 양산봉을 오르며 ‘동행’

기사승인 2017.05.18  15:28:21

공유
ad36
default_news_ad1

[경기도민일보 기획연재] 문화둘레길 화성소나타…2부 양산봉을 오르며

 ‘동행’

■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의 지인과의 만남으로 마음이 밝아진다 

타관에서 고향 사람을 만나는 것은 큰 기쁨이다. 산행에서 만남의 기쁨도 여간하지 않다. 이미 산자락에 올라 산나물을 뜯고 계신 아주머니 두 분을 만났다. 화산동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다. 초등학교 선배님의 부인이요 후배의 어머니이시다. “요즘 어떠세요?” 그간의 근황을 주고받는다. 살아온 세월이 있는 탓에 “그냥 그렇지 뭐” 간단한 말로서도 소통이 된다. 소통은 감정의 교류다. 부호화된 문자보다도 비슷한 삶의 궤적이 감정의 바탕이다.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소통이 된다. 눈빛으로도 헤아릴 수 있다. 소통의 비결은 기다림이다. 산허리를 돌아 내려가는 두 분! 동행의 뒷모습이 정겹다.
나는 ‘동(同)’자를 좋아한다. 동기(同期), 동고동락(同苦同樂), 동행(同行), 동창(同窓) 등 활자화하니 자못 의미를 담은 부호가 이채롭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 무심하게 스쳤던 일상이 새롭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활짝 핀 진달래가 눈길을 잡아끈다. 진달래가 산의 봄길을 동행한다. 소월(素月)은 연인과 동행하지 못한 아픔을 영변의 약산 진달래를 꺾어 님이 가시는 길에 뿌리고 사뿐히 즈려밟고 가라고 노래했다. “죽어도 눈물 아니 흘리오리다”라며 哀而不悲(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프지 않은 체함)로 승화시켰다. 망설이던 마음을 세워 집을 나선 분명함이 여기에 있었다. 흐트러진 진달래가 발걸음을 잡는다. 나이 들어도 마음은 청춘이다.

시몬, 아는가! 찬란한 봄의 아픔을. 가슴에 물길이 난다.

[글 양천 우호태 / 아이콘커뮤니케이션 제공]

경기도민일보

<저작권자 © 경기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ad42

인기기사

ad37
default_side_ad2

포토

ad38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39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