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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일보 기획연재] 문화둘레길 화성소나타…2부 독산성에 앉아 ‘독산에서 바라보다’

기사승인 2017.05.23  16: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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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일보 기획연재] 문화둘레길 화성소나타…2부 독산성에 앉아 ‘독산에서 바라보다’

독산은 208미터로 주변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다 

사방을 살피는데 좋은 위치에 있다. 독산성 주변에는 산이 많다. 우선 융건릉이 위치한 작은 산 화산(花山)이 보인다. 일찍이 고산 윤선도가 명당으로 꼽았던 곳이다. 풍수지리가 좋은 곳이다. 원래 지세가 화심형(花心形)이라 하여 꽃술 형태였던 곳을 반용롱주(盤龍弄珠;용이 여의주를 갖고 노니는 모양)의 지세로 만들었다고 한다. 정조의 아버지에 대한 지극한 효심의 발로라고 한다. 나는 5형제 중 4남이다. 올 초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이제 80 중반을 넘어 홀로 되신 노모를 모시고 있다. 그간 효도를 못다 함이 늘 죄스럽다. 지역 봉사한답시고 부모님을 많이 불편하게 했던 것 같다. 변변한 옷 한 벌 해드리지 못했다. 유휴 땅을 개간하여 파, 감자, 상추 등 푸성귀들을 이따금 갖고 오시는 모습에 마음이 무겁다. 살아생전에 효도하라 했거늘 그저 송구할 뿐이다. 
일진산업과 수원과학대 방향으로 정남 방면의 서봉산(棲鳳山), 독산성 코앞의 양산과 들판을 건너 병점 방향으로 다남산이 보인다. 다남산은 태어나고 성장한 진안동 뒷동산이다. 동탄 방면의 구봉산(龜峯山), 삼성반도체 방향으로 동학산(東鶴山)과 더 멀리 무봉산(舞鳳山)이 자리한다. 북오산IC 부근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방면으로 필봉산(筆峰山)이 보이고 세마역사 뒤편 1번 국도변으로 유엔군 초전기념관이 있는데, 6ㆍ25전쟁 초기 긴박한 상황에서 남하하는 북한군을 맞아 싸우다 장렬히 산화한 스미스 특수 부대원의 가슴 아픈 전사(戰史)를 만날 수 있다. 
저 멀리 수원 방면으로 팔달산(八達山)과 광교산(光敎山)이 보인다. 팔달산 주위로 정약용이 기중기를 이용하여 축성한 화성이 있다. 화성은 화려할 화(華)자와 고을 성(城)자를 사용한다. 화려할 화(華)자는 꽃 화(花)라고도 한다니 화성은 ‘꽃 고을’, 즉 ‘꽃동네’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원에 위치한 성곽인 화성과 도시 이름으로서 화성이 자주 혼돈된다. 역사적으로 한 뿌리인 탓이다. 
도로망으로 1번 국도와 서울과 부산, 목포를 잇는 국철을 볼 수 있다. 세류역, 병점역, 세마역이 시야에 들어온다. 경부고속도로와 과천을 연결하는 봉담~동탄 고속도로가 병점과 정남을 경유하여 지나고 수원 영통과 평택을 연결하는 평택~화성 고속화도로가 벌판과 황구지천을 시원스레 달리고 있다, 


그리 많던 공장들이 언제부터인지 하나둘 떠나더니 대신 아파트가 숲을 이룬다. 동탄신도시 중심에 자리 잡은 메타폴리스가 마치 초ㆍ중학교 시절 또래 친구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컷던 키다리 친구처럼 보인다. 
학교로는 수원대학교와 수원과학대가 시야에서 보이고 협성대학교, 안용중학교, 경희대가 어릿하게 멀리 보인다. 양산봉에 가려서 안보이지만 산자락에 한신대학교와 1번 국도 바로 옆 병점초등학교, 미원모방 부근에 들어선 양산초교도 인근에 있다. 

하천으로는 수원 방면에서 흘러내려오는 황구지천과 지류인 반정천, 오산 방면으로부터의 삼미천이 시야에 들어선다. 

동탄신도시와 오산의 세교지구, 병점의 주공단지 그리고 봉담 방면의 주공단지까지 아파트들이 마치 성냥갑을 세워놓은 양 볼수록 위세를 보인다. 온통 회색빛이다. 마치 독산성이 아파트에 포위되어 있는 형국이다. 산이 숨이 차다. 산기슭까지 아파트들이 자리하고 있다. 
산의 발 자락도 아프다.

[글 양천 우호태 / 아이콘커뮤니케이션 제공]

경기도민일보

<저작권자 © 경기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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