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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본 안양시 ‘제2부흥’

기사승인 2017.07.02  12: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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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달동 탄약대대 제2평촌 꿈틀

금싸라기 땅 안양시 청사 이전 될까

이필운 안양시장

100년 후를 내다보는 획기적인 발상 
옳기는 한데도 필요성-우려 진행형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현실정치를 표방하는 기초ㆍ광역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움직임이 부쩍 부산하다.
이맘때면 선거를 의식한 지방의원들의 지역민원 해결이 줄을 잇고 출마를 꿈꾸는 많은 정치인들의 공약사업이 다듬어질 시점이다.


최근에는 당선인의 공약 이행도가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평가되면서 공약은 지켜야 할 중요한 책무가 됐다. 물론 부작용도 있다.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은 당선인에게 큰 굴레가 되기 때문이다. 과유불급인 셈이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2년 전부터 ‘제2의 안양부흥’을 모토로 세웠다.

제2부흥은 100년 후 안양을 내다보는 혜안이 필요한데 그가 꿈꾸는 ‘부흥’은 어떤 것일까.
한때 공업도시 안양의 굴뚝 공장들은 지방으로 속속 이전하고 1990년대 초 개발된 평촌신도시는 재개발ㆍ재건축이 회자될 정도로 노후화의 길을 걷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는 늘 화두에 올랐지만 이렇다 할 선명한 대책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묘수가 없으면 꼼수라도 부릴만하건만 행정가 출신인 이필운 시장은 원칙을 내세운다.
그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인문학도시 안양’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결과물은 신통치 않은, 다시 말해 표심에는 도움이 안 되는 대명제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그를 주변에서는 “고집스럽다”고 빗대어 말한다.
옳기는 하나 지루하고 고된 ‘싸움’이다.
다음은 기자가 본 안양시 제2부흥이다.
이미 추진된 사업들은 앞서 여러 언론에서 다루었기에, 임기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시장의 향후 정책을 가늠해볼 필요성이 대두됐다.
시의 몇 가지 대단위 사업을 통해 그 시각을 연출했고 평가는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가용 토지 거의 없는 현실상황 고려 
‘묘수’평가에도 섣불리 결단 힘들어

▶100층 청사 과연 악몽이었을까
2010년 초 터진 100층 청사는 당시 이필운 시장에겐 악몽과도 같았다.
그해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그에게 많은 이들이 패인을 100층 청사에서 찾곤 했다.
사실 100층 청사는 언론의 오도된 결과였다.
당시 이 시장은 평촌의 금싸라기 땅인 시청 부지에 기업을 유치하고 100층 건물을 지어 세수증대와 고용효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꿈꿨다.
100층 가운데 시청사는 2~3개 층만 쓰겠다는 구상이었다.
때마침 용인과 성남시 호화청사가 언론의 대대적 비판을 받던 시점과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강풍을 만난 들불처럼 번지며 안양시의 100층은 호화청사로 매도됐고 해명은 변명으로 전락했다. 후유증은 크고도 길었다.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이를 재조명해보면 평가는 사뭇 달라진다. 상당히 획기적이고 뛰어난 발상이었다는데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시민들 기억 속에 지워지던 이 문제는 지난해 총선에서 새누리당 만안지역 모 후보가 시청사 이전을 공약하며 다시 쟁점화 됐다.
경북 김천으로 이전한 안양6동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 안양시 청사를 옮기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는 낙선했지만 불씨는 남겨졌다.
해마다 재정자립도가 하락하고 있는 안양시는 최근 시청사 이전 문제를 다시 고심하는 분위기다. 청사가 이전되면 이 자리는 결국 ‘100층’ 기업유치로 귀결될 수도 있다.
가용 토지가 거의 없는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빼어든 ‘묘수’라는 평가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인 이 시장에겐 주민 반발 등 자칫 과거의 악몽이 떠올라 섣불리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난제다.
필요성과 우려가 공존하는 진행형인 셈이다.
시청사 이전 문제는 향후 평촌신도시 재개발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와 연결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눈앞을 위한 정책이 아닌 최소 50년 뒤 안양시의 모습을 내다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오는 10월 납품되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용역결과에 따라 시청사 이전 문제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상공에서 찍은 안양시 모습.

2018년 5월 1300여억원 소유권 이전
안양시 재차 용역 통해 꼼꼼히 살펴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만안 활력소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재작년 경북 김천으로 이전을 마친 안양6동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부지만 5만6309㎡로 총 27개 동의 건물이 있다. 시청사 부지와 비슷한 규모다.
매입금액만 1300여억원에 달하며 내년 5월 소유권이 안양시로 이전된다.
현재 경기도시공사와 협약을 체결해 사업화 방안에 대한 용역이 발주된 상태로 오는 10월 결과가 나온다.
타당성 조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모두 이행하면 실제 첫 삽은 2년 뒤에나 가능하다.
시청사가 이곳으로 이전한다고 가정하면 복합행정타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의회는 물론 인근 만안구청과 보건소 등 행정시설이 모두 이곳에 집결하게 된다.
시청이 옮기지 않으면 관상복합시설이 거론된다.
앞서 전임 시장 때 발주한 외부용역에서는 관상복합타운 건설 등 3가지 안이 제시됐다.
하지만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서 안양시가 재차 용역을 통해 꼼꼼히 살피고 있다.

서안양 50탄약대 부지 342만㎡ 개발
첨단산업ㆍ주거ㆍ문화 복합단지구상

▶친환경 융합 테크노밸리 ‘제2평촌’  
만안구 박달동 일원 속칭 ‘탄약대대’ 이전, 지하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 가운데 하나다.
공식 명칭은 서안양 50탄약대 부지에 ‘친환경 융합 테크노밸리’ 조성.
부지면적만 342만㎡(100만평)로 평촌신도시 면적 495만㎡(150만평)와 비교하면 가히 제2의 평촌이라 불릴만한 규모다.
분산된 시설을 한 곳으로 모아 지하화하고 나머지만 개발하기 때문에 실제 가용면적은 전체의 50% 정도로 예측된다.
지난 3월 국방부 검토 용역에서는 탄약대 지중화에 안정성 및 작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기본 구상에는 2025년까지 이 지역에 첨단산업ㆍ주거ㆍ문화 등 복합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앞서 지난해 1월 박달동 정선골재와 옛 도축장이던 협신식품이 안양시와 MOU를 체결해 2025년까지 타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했고 인근 노루페인트 공장 등 노후 공업시설 이전 및 고도화가 병행되면 향후 안양시의 노른자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20일 경기도와 3군사령부 정책 협의에 이필운 시장도 참석한다.
 
 

안양천 명소화 사업 추진으로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학의천.

내년까지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 협의 
인덕원역 주변 15만974㎡ 활성화계획

▶교도소 이전 국책사업으로 추진
호계동 458번지 일원 안양교도소 이전은 재작년 기획재정부의 국책사업 추진 발표로 급물살을 타는 듯했으나 다시 잠잠해졌다.
당시 경기남부법무타운 조성이라는 구체적인 밑그림까지 나왔고 안양시가 500억원 지원까지 발표했지만 의왕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다시 수면 아래 잠복했다.
안양시는 지난 5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 공약사업을 추진했으나 선정되진 않았다.
내년까지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과 계속 협의해 국책사업 확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관양1ㆍ2동 인덕원역 주변 개발은 당초보다 개발면적이 줄어든 15만974㎡다. 역세권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복합단지(첨단산업ㆍ주거ㆍ상업시설)가 조성될 계획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관양1동 관양고 주변 개발은 15만7080㎡ 면적으로 친환경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지난달 말 공람공고를 했고 그린벨트 해제 및 도시개발구역지정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 말까지 실시계획 인가와 보상 협의가 끝나면 이듬해 1월 시작해 2022년 부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될 계획이다.
 

 

 

안양=김태영기자

<저작권자 © 경기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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