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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꽃길은 아니어도 ‘20년 콩깍지’ 전남 진도 숙향씨 가족

기사승인 2017.07.12  07: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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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진도에서 농사를 짓는 ‘가족바보’ 이숙향 씨의 사연을 그린 KBS 1TV ‘인간극장-사랑해요 숙향 씨’

전남 진도에서 농사를 짓는 남편 곽청현(53) 씨와 아내 이숙향(43) 씨, 그리고 부모님 밭으로 돌아온 남매 곽그루(27), 곽솔(25) 씨 일상을 담은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사랑해요 숙향 씨’ 세 번째 이야기가 12일 오전 방송된다.

이날 방송되는 ‘인간극장 - 사랑해요 숙향 씨’ 3부는 곽청현·이숙향 부부가 자녀들에게 농사짓는 법을 가르치는 모습이 그려진다.

청현·숙향 씨 부부는 두 자녀 곽그루와 곽솔 남매가 구김없고 밝게 자라줘 고맙다. 이제 남매는 3년 전부터 부모님의 곁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남동생 솔은 예비군 훈련을 가고, 맏딸 그루와 청현·숙향 씨 부부는 미니 밤호박 밭으로 향한다.

남매는 올해로 3년 차 농부지만, 본격적으로 농사에 뛰어든 건 1년 남짓. 농사 선배 부모님에게 순 정리하는 방법이며 수확하는 방법이며 특별수업을 듣고 있다.

게다가 일주일에 하루는 진도와 수원을 오가며 농업마케팅 수업까지 듣는다는데…. 어느 저녁, 친정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수술 소식이 들리고, 마주 앉은 부부의 표정이 어둡다. 숙향 씨와 가족들은 아침부터 부리나케 병원으로 향한다.

▲ 전남 진도에서 농사를 짓는 ‘가족바보’ 이숙향 씨의 사연을 그린 KBS 1TV ‘인간극장-사랑해요 숙향 씨’

전남 진도에는 ‘일한 만큼 쉬어야 한다’는 배짱이 농부 남편 곽청현 씨와 이숙향 씨 부부, 그리고 부모님 밭으로 돌아온 곽그루, 곽솔 남매가 산다.

농사를 진두지휘하는 집안의 브레인, 남편 곽청현 씨와 3년 전 고향으로 내려와 호미질부터 배우고 있는 딸, 곽그루. 마지막으로 제대 후 합류해, 밭의 만년 막내가 된 아들 곽솔까지. 일을 해도 함께, 밥을 먹어도 함께, 언제나 껌딱지처럼 착 달라 붙어있는 네 식구다.

20년 콩깍지처럼 사는 가족이지만 사연 또한 긴 세월만큼 쌓여있다.

곽청현 씨와 이숙향 씨 부부의 인연은 아이들로 시작됐다. 방문교사 아르바이트를 하던 숙향 씨는 6살, 4살이었던 남매를 만났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던 남매는 이상하게 숙향 씨에게만은 마음을 열었다. 결국 숙향 씨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기로 했다.

하지만 10살 터울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차이에 이혼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청현 씨 사업마저 흔들리고 둘의 사랑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방문까지 걸어 잠근 친정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숙향 씨는 어린 남매의 진짜 ‘엄마’가 됐다.

꽃길은 아니어도 넷이 함께라면 행복할 줄만 알았던 결혼 생활. 하지만 보증으로 한순간 집과 통장을 압류당하고 네 식구는 남편의 고향인 진도로 내려왔다. 또래도 아는 사람도 하나 없던 시골 마을. 만 원 한 장으로 네 식구 세끼를 해결해야 했다. 남편과 함께 빚을 갚아보려 시작했던 농사도 마음처럼 되지 않고, 수확은커녕 빚만 늘어났다. 언제 죽어야 하는 걸까. 숙향 씨는 깊은 우울증까지 앓았다.

그 순간을 버티게 해준 건, 다름 아닌 아이들이었다. 울다 지쳐 잠이든 엄마의 이마를 고사리손으로 짚어주던 네 살배기 아들. 그리고 엄마의 생일이면 열흘 전부터 깨알 같은 글씨로 축하편지를 써주던 딸- ‘나에겐 너무 과분한 아들딸’ 덕분에 숙향 씨는 힘겨웠던 시간을 웃으며 헤쳐나올 수 있었다.

눈 뜨면 얼굴 마주 보고, 세 끼 식사를 함께하고, 논과 밭으로 몰려다니는 가족들. 다 큰 아들딸은 가끔 독립을 꿈꾸지만, 그래도 ‘우리 집같이 화목한 집은 없더라’며 부모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자식을 위해 밤낮으로 땀 흘렸던 밭, 이제 그곳에는 훌쩍 자란 남매가 숙향 씨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전남 진도의 이숙향 씨 가족 이야기를 그린 ‘인간극장 - 사랑해요 숙향씨’ 그 세 번째 이야기는 12일 오전 7시 5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김영기 기자

<저작권자 © 경기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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