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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네팔에서 만난 운명…스페인 발렌시아의 행복한 ‘한국댁’

기사승인 2017.08.08  08: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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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인간극장-발렌시아에서 온 편지’편은 스페인 발렌시아의 김산들씨와 남편 후안호 투르 라이게라(44)씨의 이야기가 앙코르로 전파를 탄다.

‘인간극장’에 스페인 발렌시아 주 북서쪽, 해발 1200미터에 위치한 작은마을의 유일한 ‘한국 댁’ 김산들(42) 씨가 등장한다.

이번주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발렌시아에서 온 편지’편은 지난해 7월 방송됐던 스페인 발렌시아의 김산들씨와 남편 후안호 투르 라이게라(44)씨의 이야기가 앙코르로 전파를 탄다.

8월 8일 방송되는 ‘인간극장’ 2부에서는 스페인 발렌시아의 작은 마을에 사는 산들 씨는 벌에 쏘인 누리아를 달래고, 그날 밤 후안호는 장작 창고에 있던 벌통을 다른 곳으로 옮겨놓는다.

해발 1,200m 자발적으로 오지 생활을 선택한 산들 씨 가족. 태양광 전지를 이용해 전기를 사용하고, 생활용수는 빗물을 저장해 사용하고 있다. 자연의 도움을 받는 삶.

부부는 자연의 일부임을 느끼며 겸손한 마음이 든다. 어느 날, 아침부터 잔뜩 들뜬 가족들은 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데...

# 스페인 고산마을에 산들 씨가 산다!

스페인의 3대 도시라 불리는 발렌시아, 그곳에서 북서쪽으로 두 시간 반을 가면 해발 1200미터에 중세 건축 양식을 간직한 고풍스러운 마을 ‘비스타베야 델 마에스트라스고’가 나온다.

인구 200여 명, 빵 만드는 양치기가 있고, 잡화점은 두 곳, 수영장은 한 개, 우체국은 몇 년 전 문을 닫아 농가에 사는 이들은 직접 마을에 설치된 우체통으로 와야 한다.

그래도 매년 이웃집 할머니가 액운을 몰아주는 허브 장식물을 만들어주고, 전교생 11명뿐인 초등학교에서 화분을 판매하는 날이면 학부모부터 할머니들까지 화분을 사겠다고 장터로 나오는 정겨움이 살아있는 곳이다.

이 마을의 유일한 한국인 김 산들(42) 씨가 있다. 스페인 남자와 결혼해 딸 셋을 낳고 작은 시골 마을의 일원으로 살아온 지 올해로 10년.

스페인의 시골 마을에서 한국은 여전히 낯선 나라. 학교에서 1일 강사로 김밥이나 호떡 등 간단한 요리 수업을 하면서 더 많은 ‘한국 알리기’를 하는, 한국 댁이다.

‘인간극장-발렌시아에서 온 편지’. 스페인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삶의 목적을 시골에서 찾기로 했다.

# 네팔에서 만난 젓가락 인연

“신기했었죠, 외국 사람이 젓가락질하니까. 속으로 ‘인연이다’ 그랬어요, 저랑 인연이다!”

IMF 위기 때 300만 원으로 떠난 인도 여행, 그곳에서 산들 씨는 여행 가이드 겸 배낭 여행자로 4년을 지냈다.

여행차 간 네팔… 그곳은 인연의 도시!! 그때, 독신주의자였던 스페인 청년을 만났다. 후안호 투르 라이게라. 자전거 세계 여행을 한다는 청년은 한식당에서 젓가락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두 청춘 남녀의 선택은, 사랑! 스페인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삶의 목적을 시골에서 찾기로 했다.

결혼 1년 후, 젊은 부부의 무모한 도전은 바로 집 사기! 한국 돈 600만 원을 주고 덜컥 사버린 집… 풍광은 멋졌지만,지은 지 200년도 더 된 집은 쓰러지기 일보직전.지붕은 뻥 뚫리고 집안은 먼지와 동물들의 배설물로 가득…

부부는 주중엔 발렌시아 도시에서 일과 공부를 했고, 주말마다 이 골치 아픈 집을 고쳐나갔다. 그렇게 5년- 벽돌을 얹고, 방을 만들고, 창을 내고… 폐허 같은 집이 그렇게 부부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축복 같은 세 딸, 산드라(7)와 이란성 쌍둥이 누리아(4), 사라(4)를 낳았다.

# 위대한 자연, 여기에 사는 즐거움

행복을 위해 선택한 삶, 그곳엔 스페인의 강렬한 태양과 고산의 바람이 있었다. 태양광 에너지로 세탁기를 돌리고 생활용수는 빗물을 모아 사용한다.

먹는 물은 마을의 오래된 샘물에서 온 가족이 떠온다. 물론 세탁기 한 대 돌리려면 집안의 온 전력을 모아야 해서 전등도 끄고, 설거지도 할 수 없지만 조금 쉬어간들 어떠리. 산들 씨네 시간은 느리게 흘러간다.

친자연주의 자급자족~! 엄마는 빵을 만들고 아빠는 장작을 팬다. 이웃 농가에서 땅을 대여해 가족이 먹을 유기농 채소를 키우고 겨울 난롯불 땔감인 솔방울은 지천으로 널려있다.

“‘우리가 자연에서 이런 도움을 직접 받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겸손해지고, 사람도 자연의 일부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아이들을 위해 딱총나무 천연 음료를 만들고, 아내와 마실 맥주도 직접 만드는 후안호 씨. 그의 맥주 창고 안에는 언젠가 성인이 될 딸들에게 줄 맥주도 있다.

도시의 잘 나가던 산업디자이너의 길을 접고 페냐골로사 자연공원 지킴이가 된 남편 후안호 씨의 취미는 암벽등반-. 이제는 세 딸과 함께 암벽을 오르는데… 처음에는 올라가는 것조차 겁먹었던 아이가 이제는 스스로 어느 부분에 손을 얹고, 발을 내디뎌야 할지 스스로 결정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부부는 딸들이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인생의 숙제들도 당당히 풀어나가길 소망한다.

‘인간극장-발렌시아에서 온 편지’. ‘한국 댁’ 김산들(42) 씨 부부는 축복 같은 세 딸, 산드라(8)와 이란성 쌍둥이 누리아(5), 사라(5)를 낳았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세요?

사람보다 양 떼가 더 자주 지나가는 외딴집. 쌍둥이를 출산하고 나자, 산들 씨에게 외로움이 찾아왔다.

고향을 떠난 짙은 외로움! 아내를 위해 남편은 열심히 인터넷을 연결했고, 산들 씨는 소소한 일상을 적어나갔다. 그것은 일상을, 자신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서서히 그녀의 우울함도 말끔히 사라졌다.

지금은 한국과 미국 한인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어엿한 작가! 어느 날, 외딴집 산들 씨 네로 좋은 소식이 전해지는데…

숲 속에서 예쁜 돌을 찾고, 나무로 불 피우는 시늉을 하며 소꿉놀이를 하는 자매, 원시시대에 태어났다면 이러고 놀았을까? 아이들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연 속에서 스스로 노는 법을 알고 성장해간다. 즐거운 시골 생활이지만, 대도시 발렌시아로 외출을 가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흥분지수 최고~, 드디어 발렌시아 외출하는 날…

이게 웬일인가? 물은 나오지 않고, 급기야 차까지 고장 나버리는데… 아이들 얼굴이 울상이 되고 만다!

해발 1200미터, 자발적 오지 생활을 선택한 산들 씨 가족. 마실 물을 직접 길어 와야 하고, 겨울에 쓸 장작을 매일 조금씩 모아야 하고 뜨거운 태양 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채소를 거둬야 하는 삶…

그곳에서 외로움을 이겨내며 소소한 기쁨을 찾았다. 하루하루 성실히 몸을 움직이며 살아내는 삶에서 즐거움을 찾는 스페인 고산 평야의 다섯 식구-

이 여름, 한국 시청자들에게 산들 씨 가족이 보내는 편지! “지금 이 순간, 당신은 행복하세요?”

인간극장, 네팔에서 만난 운명…스페인 발렌시아의 행복한 ‘한국댁’ 이야기 2부는 8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방송.

황지연 기자

<저작권자 © 경기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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