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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일보 기획연재] 문화둘레길 화성소나타Ⅲ…1부 해안기행 열두 마당 이야기…여덟 마당 ‘새 꿈을 펼쳐볼까!-시화호’

기사승인 2017.08.13  13: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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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경기도민일보 기획연재] 문화둘레길 화성소나타Ⅲ…1부 해안기행 열두 마당 이야기…여덟 마당 ‘새 꿈을 펼쳐볼까!-시화호’

새 꿈을 펼쳐볼까! 
  시화호 

시화호!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니? 크기, 오염…. 수질오염으로 문제되었던 울산의 태화강이 정화되어 매스컴에 보도되더구나. 지혜를 모으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닐 거야. 

정체성 없는 호수!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해수호든 담수호든 유리처럼 청정한 호수가 될 수 없을까? 크기가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지 모르지만 아시아에서 손에 꼽히는 큰 호수라 하더구나. 허나 양자강을 다녀온 선배님의 말씀에 의하면 강폭이 17킬로미터에 이르고 더구나 댐의 저수량은 지구의 회전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구나. 이제는 각종 선전 문구에서 인용되는 ‘제일’과 ‘최대’의 관념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할 듯싶다. 
시화호가 생성된 후 10여년의 세월이 흘렸다. 사실상 담수호로의 기능이 상실되었지만 시화호에 대한 정책은 물막이 공사 때처럼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참 어려운 문제지. 구태여 이야기를 한다면 아주 특별함을 제외하곤 자연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변형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 풍수지리는 수천 년, 아니 수억만 년의 결을 지닌 것이며, 그 결은 사람의 생활문화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야. 


달포 전, 서신방면을 다녀오다 보니 거리에 시화호와 관련하여 현수막이 게시되어 있더구나. 조성 당시에 정부, 학계, 환경단체, 언론, 정치인들이 주장한 것들이 현실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조사하여 시화호에 대한 정책을 결정하는데 활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해. 수질과 서식하는 어종, 수생식물, 철새 등의 변화에 대하여 각종 데이터가 축적되어 이제 변곡점에 이르렀을 거야. 과정에 대한 정밀한 통계는 터무니없는 예언이나 주장이 아닌 예측을 가능케 한단다. 크고 작은 일들에서 우리 사회는 값비싼 경험을 하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고질적인 관성이 있나 싶다. 정책 실명제가 시행착오를 줄이고 그로 인한 교훈을 얻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고 생각한다. 

“시화호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너희들이 밤새워 연구하고 깨달아야 할 이유란다. 기성세대를 뛰어넘어야 할 과제지.


유리하면 무엇이 연상되니? 깨끗함이 아닐까! 마음을 맑게 한다고 하여 수험생들이 먹는다는 청심환, 조선 세조가 피부병을 고쳤다는 속리산의 ‘세심정’과 거울같이 맑아 생전의 행실을 그대로 비춘다고 하는 금강산의 ‘명경대’, 모두 마음과 관련된 것들이야. 유리호수 시화호! 청정함의 별호로 불릴 날을 기대해 보자꾸나. 그런 뜻에서 ‘높은 음자리’라는 가수가 부르는 노래 가운데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 될까?”의 가슴을 적시는 구절이 “유리호수에 누워 새 꿈을 펼쳐볼까?”로 이어지면 어떨까? 

나 하나의 모습으로 태어나 바다에 누워 
해 저문 노을을 바라다본다 
설익은 햇살에 젖은 파도는 
눈물인 듯 찢기워 간다 
일만의 눈부심이 가라앉고 
……………………  
물결도 제각기 누워 잠잔다
마음은 물결처럼 흘러만 간다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 될까 
…………………… 
     “저 바다에 누워” 가사 중에서 

저녁노을 속에 그 노래를 불러보기 위해 기타를 둘러메고 시화호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상상만 해도 기차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는 기분이 든다. 
한민족의 시원 바이칼호, 소금바다인 사해(死海), 기적의 대명사 홍해(紅海)…. 세인들에 각인된 바다의 이미지다. 세계 석학들이 예찬한 인류사에 공헌한 한민족의 사상인 경로효친, 그 핵심은 맑은 심성이란다. 이제 시화호는 인간의 욕심을 다스리고 맑게 하는 청심호! 세심호! 명경호!로 세칭되어 유리호수 청정호로 거듭나야 할 듯싶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망각의 강 ‘레테’ 이야기를 리메이크해도 좋을 듯싶다. 저승이 아닌 이승에서 이전의 죄업을 잊게 해주고 새롭게 삶을 시작하는 곳으로 퓨전 스토리텔링도 필요하겠지. 시흥과 화성의 지리적 경계로 인하여 명명된 시화호(始華湖)로 불리기보다는, 한자로 始(시)자는 ‘비롯하다’의 뜻이고 華(화)자는 부귀, 영화, 다남 등의 뜻을 담고 있으니 새로운 이미지로 변신할 수 있지 않겠니? 그리 견강부회한 것만도 아닐 거야. 그나저나 사강 수산시장을 지나칠 때면 스치는 생각이 있다. 어미를 잃은 새처럼 바다 잃은 어부가 생각이 나는 것은 왠지 모르겠어. 


바닷바람이 시원스럽게 부는구나. 청심호를 상상하며 호수에 손을 담가본다. 세상살이에 아버지의 마음도 막걸리처럼 탁하단다. 자주 와서 맑게 해야겠어. 오늘 따라 괜스레 너희들 생각이 나는구나. 힘들 때면 가족문집을 펼쳐보곤해. 너희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려온단다. 꼬무락거리며 만든 지가 벌써 스무 해 가까이 되어 가네. 잘 돌봐주지 못했는데 잘 자라주어서 정말 고맙구나. 
 
[글 양천 우호태 / 아이콘커뮤니케이션 제공]

경기도민일보

<저작권자 © 경기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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