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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비로 신발 산 안양시의회

기사승인 2018.01.09  16: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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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도 구매 사무국 직원들까지 나눠줘

합동연수 비용으로 트랙킹화, 오징어를 구입해 나눠줘 비난을 사고 있는 안양시의회 전경.

[경기도민일보 안양=김태영기자] “안양시 예산을 감시하라고 뽑아줬더니 시민혈세 수백만원으로 의원들 운동화를 단체로 구매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한 시민의 말이다.
안양시의회 의원들이 지난해 11월 강릉시의회와 합동연수회를 실시하면서 예산으로 등산이나 하이킹 용도의 트랙킹화를 단체로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연수회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 몫까지 구매했고, 이와는 별도로 150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 오징어까지 구매해 의원들과 사무국 직원들에게 나눠주면서 부적절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해 11월, 1박2일 일정으로 강릉 라카이센트파인에서 강릉시의회와 합동연수회를 개최했다.


첫날에는 초청강사의 ‘강릉, 강원의 역사와 문화’ 특강을 듣고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 빙상경기 예정지인 강릉 코스탈클러스터를 방문해 아이스아레나와 컬링센터 등 시설들을 견학했다.
이번 연수회에는 안양시 전체 의원 가운데 절반인 11명과 의회사무국장과 직원 26명 등 총 37명이 참석했고 예산만 1200만원을 넘게 사용했다.
시의회는 공식 행사를 치른 뒤 남은 예산으로 한 켤레에 17만4500원짜리 트랙킹화 22켤레, 384만여원어치를 구입해 의원들에게 나눠줬다.

연수회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 11명 몫까지 구입해 전달했다.
이들은 또 2만5000원짜리 오징어 62개, 총 155만원어치도 구입해 의원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말이 합동연수회지 전체 연수비용의 절반 가까이를 자신들의 신발과 먹을거리에 사용한 것이다.
시의회 조례에 따르면 ‘의원 국내연수에 관한 여비 규정’에는 숙박비와 교통비, 식대 등에 대한 규정은 명시돼 있으나 물품구입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없다.
하지만 의원 윤리강령에는 의원은 여비, 업무추진비 등 공무활동을 위한 예산을 목적 외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연수회에 구입한 트랙킹화가 과연 공무활동을 위한 것인지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또 의원교류 증진이라는 목적으로 세운 예산 집행에 의회사무국 직원의 대부분인 26명이 동행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모 의원조차 “누가 봐도 비난받을 소지가 큰 이런 행사를 매년 강행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말이 합동연수회지 사실상 놀러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예산 분야에 근무했던 시의 한 공무원은 “공무원이 이런 식으로 예산을 사용하면 바로 징계감”이라며 “의원 신분이다 보니 감히 누가 따질 수 있겠냐”고 말했다.
안양시의회는 지난 1996년부터 강릉시의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의원 교류증진이라는 목적으로 매년 합동연수회를 실시하고 있다.

두 의회는 연도별로 번갈아가며 안양과 강릉을 오가면서 친목 목적으로 행사를 열고 있지만 의원 내부에서조차 합동연수회 실효성에 대한 회의적인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안양=김태영기자

<저작권자 © 경기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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